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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 엘리톡이슈

조선선재, CS홀딩스 | 세아홀딩스의 세아에삽 매각을 보며

by 코끼리해표 2021. 8. 10.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4999272

세아, 특수강 중심 사업구조 재편…비주력 계열사 매각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아그룹이 비주력 계열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특수강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한다. 세아홀딩스(058650)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세아홀딩스가 보유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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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세아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그룹은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강관에 집중하는 세아제강지주와 세아베스틸을 중심으로 특수강에 집중하는 세아홀딩스로 체계를 나누면서 계열 분리 사전작업을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아홀딩스의 계열사로 편입된 세아에삽은 매출액이 800~900억원 정도 나오는 용접봉 회사입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조선선재보다 더 크고, 조선선재온산과는 비슷합니다. OPM은 대략 7% 내외 정도 나오니 조선선재온산보다 낫습니다.

세아에삽은 세아홀딩스 지분 50%, 스웨덴 에삽 그룹 지분 50%로 세워진 회사인데, 선박 건조에 많이 사용되는 플럭스코어드와이어(FCW)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업체라고 합니다. 국내 조선업이 한창 성장을 지속하던 시절, 이를 지켜보던 해외 선진 용접회사가 국내시장에 진입하고 싶은데 혼자 들어오긴 부담스러워 파트너를 찾다보니 용접봉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있어 세아제강과 손을 잡았겠지요. 세아제강이 용접봉을 만들진 않지만 산업군 자체는 비슷하니까요.

세아에삽은 여타 용접봉 회사들이 그러하듯 CAPEX가 많지 않아 준수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용접봉 시장이 성장 시장은 아니다보니 에삽그룹 입장에서는 회사를 키우기 보다는 배당을 원할 것이고, 세아그룹의 입장 또한 이와 다르지 않으니 순이익이 나면 푸짐한 배당 잔치를 벌이곤 했습니다.

그런데 세아홀딩스는 안정보다는 신사업동력을 원했는지 세아에삽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세아에삽 지분 50%에 세아에프에스와 S&G홀딩스 지분 70%를 1,250억원에 팔았다는군요.

http://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108031339019040101344

[Company Watch]세아홀딩스, 현금성 자산 '30억→1300억' 어디에 쓸까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세아홀딩스가 약 12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활용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3월 말 별도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약 30억)의 40배가 넘는 규모다.세아홀딩스는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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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에삽 지분은 세아에프에스에게 539억원에 넘긴 다음에 나머지 2개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세아에삽의 밸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분 50%가 539억원이라면, 지분 100%는 539억원 * 2 = 1,078억원 입니다. 참고로 비슷한 제품군과 매출액을 보이고 있는 조선선재온산의 지분 100%를 보유한 CS홀딩스의 시가총액은 780억원 정도 입니다. 조선선재 지분은 아예 무시한 상태에서도 이 정도의 차이가 나는군요.

아무튼 세아홀딩스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하여 경량화된 소재 개발에 투입할 생각인가 봅니다. 미래를 바라본다면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한다니 그래도 긍정적입니다.

조선선재와 CS홀딩스에 투자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은 훌륭한 잉여현금흐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자본배분 정책의 철학이 없다는 점입니다. 세아홀딩스가 세아에삽을 매각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이러한 아쉬움이 다시금 느껴지네요. 유관업종의 다른 회사를 인수하면서 성장할 마음이 없다면, 자사주매입이나 배당 확대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대주주 지분이 높은 CS홀딩스 같은 경우에는 자사주매입조차 하지 않으니 답답하네요. 주주 가치를 높이면 대주주의 자본 또한 같이 커지는 것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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