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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 산업과 기업

조선선재, CS홀딩스 : 2Q21 실적 브리핑

by 코끼리해표 2021. 8. 10.

| 조선선재

 

 

조선선재와 CS홀딩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예상한대로 괜찮은 실적이 나왔지만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엄청나게 잘 나온 회사들이 워낙 많다보니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져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내 경기와 수출이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각국 재정정책, 그리고 조선업종 및 건설업종, 기계업종의 업사이클을 감안하면 조선선재와 CS홀딩스에 대한 투자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철강 가격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조선선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데 비해 영업이익 상승폭이 약 8% 로 조금 약하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OPM은 22.6% 정도 나옵니다. 2016년 이후 조선선재의 OPM 바닥은 20% 선에 있었고, 4분기 합산 기준으로 볼 때 지난 분기에 최저점 20.61%를 기록했었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폭이 Y-11의 경우 약 16%, ER70S-6의 경우 약 25% 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판가에 전가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제조업에서 이 정도의 OPM을 보이는 업체는 많지 않습니다.

 

 

GPM은 31%, 판관비율은 8.5% 로 전년 동기 GPM 33.5%, 판관비율 9.9% 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는 감소했고, 원재료 상승에 비하면 GPM 감소폭은 상당히 작습니다. 4분기 합산 수치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제여건과 업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점진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유지 여부가 조선선재 실적 상승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CS홀딩스

 

 

조선선재에 대해 얘기하면 지주회사인 CS홀딩스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CS홀딩스는 조선업종 업사이클을 투자 아이디어로 하여 용접봉 업체를 매수하겠다고 하면 조선선재보다 투자 순위가 앞서는 종목 입니다. 조선선재는 아크용접봉이 주력제품이고, CS홀딩스의 100% 자회사 조선선재온산은 선박 건조에 많이 사용하는 용접봉 대부분을 생산합니다. 물론 조선선재에서 생산하는 제품도 선박 건조에 사용하긴 하지만, 조선업종 노출도는 조선선재온산을 보유한 CS홀딩스가 훨씬 높습니다. 이 두 회사는 공장의 위치만 다를 뿐 사실상 한 몸이지만 대주주의 지배구조 강화와 사업관리 효율 목적으로 분할된 회사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예전에 올린 조선선재 기업분석 자료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eletalk.tistory.com/125

 

조선선재 : 안정성을 갖춘 씨클리컬 종목

| 기업개요 조선선재는 2010년 CS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피복용접재료 생산업체 입니다. 원래 동국제강 계열로 시작한 역사가 깊은 회사로, 1949년 설립된 용접재료 생산업체 조선선재

eletalk.tistory.com

 

아마도 이들 회사와 비슷한 케이스를 찾으면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에 유정관을 수출하고 영국에서 풍력발전용 모노파일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세아제강이 아니라 세아제강지주 입니다. 2014년에 인수한 이탈리아의 특수강 강관업체 이녹스텍도 세아제강지주의 100% 자회사입니다. 만약 해외 강관사업 호조에 착안하여 투자를 한다면 세아제강이 아니라 세아제강지주에 투자해야겠지요.

 

그럼 CS홀딩스의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CS홀딩스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습니다. CS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이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자회사 조선선재온산이 CS홀딩스의 핵심이니 주석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불친절하게도(여기만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을 반기 단위로만 보여주고 있네요. 1, 2분기 실적을 구분하여 볼 필요가 있으므로 1분기 보고서도 함께 보겠습니다.

 

 

조선선재온산의 '21년 1분기 매출은 226억원, 2분기 매출은 245억원 입니다. 전년도 1분기 매출은 225억원, 2분기 매출은 224억원 입니다. 매출이 10% 조금 안되게 늘어났습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1년 1분기는 0.4억원, 2분기는 11억원 입니다. 전년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억원, 2분기는 8억원 입니다.

 

반기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저는 조선선재온산의 OPM이 약 11% 가량 된다고 낙관하고 있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실제로는 4.5%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낫지만 작년 1분기 5.8%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조선업종 반등의 온기가 다가오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의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는 극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수주한 선박 물량이 적지 않았는데, 건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조선선재온산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액이 증가할지, 수익성이 개선될지, 혹은 2개 요인이 동시에 좋아질지는 지켜봐야겠지요.

 

최근에는 조선업체의 해외플랜트 수주 소식도 간간히 들리고 있습니다. 이게 조선업체에게 돈이 될 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용접봉 업체에게는 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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